먹이 부족으로 남쪽까지 내려온 천연기념물 독수리
[앵커]
경남 고성은 전국 최대 규모의 독수리 월동지인데요.
올해 고성을 찾은 독수리가 예년보다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너른 들판 위로 시커먼 독수리 떼가 빙빙 돌고 있습니다.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할 정도.
그런데 하늘을 날기만 할 뿐 바닥에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오랜 시간 공중을 떠돌고 있는데, 먹이를 두고 동료들을 불러모으기 위해서입니다.
경남 고성엔 전국 최대 규모의 독수리 월동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독수리는 매년 이맘때면 몽골의 겨울 추위를 피해 이곳을 찾습니다.
그 수가 수백마리에 이르는데, 올해는 더 늘었습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독수리 먹이 주기가 중단되면서 경기도 파주 등 북쪽에 머물던 독수리가 남쪽으로 더 내려온 겁니다.
조류보호협회도 이런 분위기 탓에 먹이 주기를 중단할 뻔 했지만,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먹이 주기를 중단할 경우 독수리가 이탈할 수 있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이를 주지 않으면 축산농가에 가서 기웃거립니다.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한곳에 일정한 곳에 먹이를 주고…그때만 날아올 수 있는 이런 방법도 하나의…
겨울을 난 독수리는 2월 말쯤 다시 몽골로 돌아갑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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