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재혁 기자 나왔습니다.
Q1. 실제 합의가 이뤄진다면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6주 만에 가장 반가운 소식입니다. 합의에 달할 가능성 얼마나 되나요?
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 일시 중단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은 미국 관리를 인용한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로 알려졌는데요.
워싱턴 포스트가 전한 합의 조건에는 모든 교전 당사자가 24시간마다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하는 동안 작전을 일체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카타르 등 중동국가들의 중재로 3일 교전 중지, 인질 수십명 석방 등의 조건이 자주 흘러나왔지만 5일 작전 중단 논의는 처음입니다.
보도가 나간 직후 백악관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합의에 이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합의가 임박은 했지만 실제로 성사되기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Q2. 휴전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교전 중지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차이가 있나요?
예, 영어로 'pause conflict' '교전 중지'는 인도주의적 목적을 위해 말 그대로 적대행위를 일시 중단하는 겁니다.
평화 협상, 전쟁 종결과 같은 정치적 타협을 위해 전투를 중단하는 '휴전' 즉 'ceasefire'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위권을 지지하는 국가들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휴전을 합의할 경우 하마스의 재정비와 재건을 위한 시간만 벌어줄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Q3. 실제 교전 중지가 이뤄지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각각 무엇을 얻게 되나요?
교전 중지가 성사되면, 일단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한계 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집트에서 라파 국경을 통한 연료 등 인도적 물품 전달은 양측 전투 상황에 따라 들쑥날쑥했죠.
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 병원 36곳 중 25곳이 연료 부족과 시설 파손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연료와 구호품 공급은 사상자 급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인질을 석방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만큼 매일 50명 이상 이스라엘 인질들이 석방된다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국내 비난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Q4. 그럼 교전 중지에 이르면 전쟁은 어떻게 되나요?
전면적인 교전 중지가 일시적으로 이어지겠지만 수일 내에 다시 전투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주부터 가자 북부에서 하루 4시간씩 교전을 중지한 사례도 있었지만 난민 대피 통로를 위한 일시 중지에 불과했습니다.
하마스를 '협상' 상대가 아닌 '궤멸' 목표로 보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남부진격 재개로 2단계 지상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난민촌 자발리아와 가자시티 외곽 자이툰 지역에서 하마스의 군사 시설을 파괴하면서 북부 완전 점령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교정 중지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 끝날 경우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의 고향이자 세력 기반인 칸 유니스 등이 위치한 가자지구 남부지역으로 향하며 남부 진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김재혁 기자였습니다.
김재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