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어머니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남성이 오늘(19일) 구속 심사를 받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19일) 오후 살인과 시체 유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배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습니다.

배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고 갑자기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배 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의 의붓어머니 70대 이 모 씨 자택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숨진 이 씨가 사별한 전 남편이자 배 씨 친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예천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한 달 정도 뒤인 지난 13일 반려견이 짖는 소리만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동사무소 복지 담당 공무원이 실종 신고를 접수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통장에서 30만 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직후 단순 실종 사건에서 살해 의심 사건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배 씨는 고시원에 살면서 일용직 노동자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용의자로 지목된 이후 휴대전화를 끄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그제(17일) 저녁 8시 20분쯤 경기도 수원에서 배 씨를 체포했고, 어제(18일) 오전 예천 갈대밭에서 이 씨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YTN 최기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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