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민원자료 발급 '마비'…행정망 복구 지연
[앵커]
오늘(17일) 오전 9시쯤부터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전산망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정부24 홈페이지는 물론 주민센터 등 현장의 민원서류 발급이 차질을 빚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안채린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각 지역 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실 등에서 필요한 행정서류를 발급받는데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하루 종일 문제 해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 곳곳의 주민센터에서 민원인들은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저희 연합뉴스TV 취재팀이 만난 민원인들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전세보증보험을 드는 서류가 많아요. 납세증명서 한 5가지 되는데 전산망이 고장났대나…오늘은 여기 뿐만 아니라 모든 동사무소가…"
"주민등록등본이요. 5분이면 뗄 수 있는건데 안되니까…오늘 안 될 수도 있다고 하니까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해야하잖아요. 당장 필요한거고."
문제를 일으킨 것은 '새올' 행정시스템이라는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행정 전산망입니다.
접속 오류가 계속 발생해 주민센터 등에서 주민등록 등본과 초본 같은 민원서류 발급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자체 현장 뿐만 아니라 정부24에서도 서류 발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정부24에 직접 접속을 해봤더니 접속지연 안내 문구와 시스템 개선으로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예고 공지문이 게시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지문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 오류로 정부 24 전체 서비스에 대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 기재됐습니다.
한편 이번 행정망 장애는 주민등록등본 같은 각종 개인정보 자료가 필요한 은행 등 금융기관 업무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복구는 물론 원인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데요.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관련 업무 담당 부서인 행정안전부 지역디지털협력과 관계자는 현재 보안 인증관련 문제 때문에 전산망이 이상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공무원들이 업무시스템에 접속하는 GPKI라는 인증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현재 행안부 직원과 민간 전문업체 직원들이 대거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행안부 측은 네트워크 장비를 교체했지만,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복구 시간을 예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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