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5분이면 되는데"…행정망 먹통에 민원 마비
[뉴스리뷰]

[앵커]

오늘(17일) 주민등록등본 발급받으려다 당황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정부 전산망에 오류가 생기면서 민원서류 발급에 차질이 생긴건데요.

결국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주말을 맞게 됐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구청 곳곳에 붙은 민원서류 발급 불가 안내문.

주민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찾아온 주민들은 당황스럽습니다.

"주민등록등본이요. 5분이면 뗄 수 있는건데 안되니까…오늘 안 될 수도 있다고 하니까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해야하잖아요. 당장 필요한거고."

일선 공무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주민등록등본 발급받으러 방문 가능한가요?) 저희 안돼요. (혹시 가서 기다리면은 대기가 좀 오래해야 될까요?) 저희도 모르겠어요. 저희도 그냥 계속 창 켜놓고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새올 행정시스템'에 로그인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무원들의 시스템 접속이 불가능해지자, 이 시스템을 거쳐야하는 주민등록등본이나 초본 등 각종 민원서류의 발급에도 차질이 생긴 겁니다.

온라인에서 서류를 발급해주는 정부24 사이트도 먹통이 됐습니다.

포털에 정부24를 검색하면 접속 전부터 서비스가 일시중단 됐다는 문구가 뜹니다.

들어가보면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전산망이 마비됐지만 행정안전부는 원인 조차 규명하지 못한 상황.

전산장애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만 했을 뿐, 명확한 복구시점을 못박지 못했습니다.

별다른 조치 없이 업무 시간이 끝난 가운데 돌아오는 주에는 시스템이 복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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