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처럼 우리도"…새 판 짜는 프로야구 구단들
[앵커]
프로야구 LG가 29년 만에 우승하면서 '우승 가뭄'에 시달리는 다른 구단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부 구단들은 단장부터 코치까지 전면 교체하며 변화를 예고했는데요.
다가올 스토브리그의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62년 만에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미국 메이저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에 선 한신 타이거스, 그리고 29년 만에 이뤄낸 LG의 통합우승까지.
한미일 프로야구 모두 오랜 염원을 푼 한 해였습니다.
특히 LG의 우승은 KBO리그 42년 역사상 가장 오랜만에 거둔 우승이었습니다.
리그에서 가장 오래 '우승 가뭄'이 든 팀은 롯데 자이언츠.
1992년 이후 무려 31년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는데,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조차 밟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두산의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과 3차례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는 등 단장과 감독을 모두 갈아치우며 전면 쇄신에 들어갔습니다.
24년간 우승을 맛보지 못한 한화도 코치진을 대거 수혈했고, 왕조 재건을 노리는 삼성은 구단 최초로 선수 출신인 이종열 전 해설위원을 단장에 선임하며 변화를 시도 중입니다.
준플레이오프 전패 이후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을 전격 경질한 SSG는 빠르면 이번 주, 신임 감독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LG의 이호준 코치 등이 후보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2군 폭력 사태에 연루된 이거연 등 선수 6명을 방출하는 한편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30대 베테랑 선수 2명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선수단 재정비에도 들어갔습니다.
올해 2차 드래프트가 2년 만에 부활하는 스토브리그는 어느 때보다 선수 이동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호선수 규모가 기존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돼 지명 대상이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두산의 거포 양석환과 올 시즌 14승으로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신고한 LG 임찬규를 비롯해 롯데 전준우, 안치홍 등 34명이 FA 자격을 얻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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