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삼간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시원하다, 큰 손해를 볼지언정 맘에 안 들던 것이 없어지면 통쾌하다는 우리 속담입니다.
집이 불타도 빈대가 사라지는 게 그렇게 좋은 건가 싶었는데, 최근 빈대로 인한 혼란을 뒤돌아보면 옛말 틀린 것 하나 없다 싶습니다.
빈대를 봤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르면서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건 살충제입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편의점 운영업체에 따르면, 지난 열흘 동안 팔린 살충제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나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전, 강원은 80%가 넘었고, 경기와 인천같이 빈대가 발견됐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역 위주로 살충제 구매율이 높았습니다.
아직 다 잡히지 않은 모기 탓도 있겠지만, 빈대 때문에 살충제 판매가 늘었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정부도 지방자치단체에 방역용 교부세 22억 원을 지급하고 기존 빈대 방역에 쓰이지 않았던 새 살충제 8종 사용을 긴급승인했습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지금 기승을 부리는 빈대들에게는 이미 긴급승인된 살충제에 저항성이 있다며, 사실상 효과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양영철 /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지난 8일) : 살충제가 없습니다. 빈대 전용으로 방제 약품이 없다 보니까 살충제 사용 시에 얼마나 효과적인가…. 긴급사용승인에 대한 살충제는 방역용입니다. 그러니까 방역업체나 전문가들이 희석해서 쓰는 방역용이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세대에서 구비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고요.]
다른 나라는 어떻게 빈대와 싸우고 있을까요?
올림픽을 9달 정도 앞둔 프랑스 파리에서도 남부 지방에서 확산해 올라온 빈대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빈대를 얼려 죽이는 냉각 스프레이나 반대로 고온을 가하는 스팀 방식부터, 실내에 '살충제 연막탄'을 터트리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특수 살충제의 경우엔 정부가 인증한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5년 마다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빈대, 우리 집과 사무실에서 내쫓는 게 최우선이겠지만, 안전한 방식으로 우리 몸에 무탈하게 잡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YTN 황윤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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