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여기저기에 상처를 입은 백구 한 마리가 앉아있네요.
상처 때문에 앉아있는 것조차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잊을 수 없는 끔찍한 하루를 보냈는데, 이렇게라도 살아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낙엽이 그득한 이 거리가 백구에겐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70대 남성은 백구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질주했습니다.
"지인에게 받은 개를 키우려 했다."고 했습니다.
목은 꽉 조이지, 몸은 의지할 데도 없지.
백구는 꼼짝없이 오토바이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끌려갔습니다.
필사적으로 오토바이를 멈추고 백구를 구한 건 시민들이었습니다.
그 중 한 분이 임시 보호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차마 동물보호센터에 보낼 수는 없으셨대요.
지금 금이야 옥이야 돌보고 있습니다.
백구도 힘든 기억 다 잊고 따뜻한 겨울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김근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 위를 내달리는 사륜 오토바이에 개 한 마리가 매달려 있습니다.
목줄에 감긴 채 발버둥 쳐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곧 힘이 빠졌는지 축 늘어졌고, 다리는 바닥에 쓸립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이 경적을 울리고 소리를 지르며 제지합니다.
"빨리 서! 빨리 서! 빨리 안 서!?"
뒤따르던 시민들도 앞다퉈 차에서 내려 오토바이를 가로막고 개를 풀어주라며 요구합니다.
[이현아 / 대구 복현동 : 목줄을 쫙 조여서는 대롱대롱 매달아서 달리시는 거에요. 근데 얘가 다리 두 개가 질질 끌려가는데 굉장히 많이 끌려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막 소리 지르면서 뛰어갔는데…]
고성이 오간 다툼은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끝났습니다.
[정수곤 / 입양 시민 : 저도 개를 키우고 있는데, 보니까 너무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요. 집에 두 마리가 있는데, 같이 어울리게 잘 키워보려고 합니다. 아이가 너무 불쌍하고, 예쁘고, 또 살아있는 생명이니까…]
경찰은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는 말 대신, '낫 휘두르면 인생 나락간다.' 이런 교훈은 확실히 주는 영상 하나 준비했습니다.
누구라도 베어버리겠다는 듯 경찰 앞에서 낫을 휘두른 이 사람,
수배범입니다.
충남 아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남성이 방 안에서 격렬하게 낫을 휘두릅니다.
더이상 도망갈 곳도 없는데 무작정 휘두릅니다.
지난 1일 충남 아산시... (중략)
YTN 안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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