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재외공관 폐쇄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고, 공관 운영자금마저 메마르자 재외공관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에 있는 북한 재외공관은 53곳.
북한은 최근 이 가운데 전통적 우방인 아프리카 우간다와 앙골라에서 대사관을 폐쇄한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외교 거점인 우간다에서는 대사관을 설치한 지 51년 만에 철수하게 됐습니다.
대외공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우방국들과 최소한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기도 벅찬 북한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지난 2001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스페인에서도 대사관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고,
홍콩 총영사관 역시 폐쇄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북한의 재외공관은 각종 불법 상거래로 운영비를 자체 조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 활동이 대부분 차단되면서 공관 운영마저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내부 경제 사정도 좋지 않고 지금 시점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외교관계를 단순화시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탈북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은 북한이 다수 해외 공관을 한꺼번에 철수시키는 것은 90년대 말 이른바 '고난의 행군' 이후 20여 년만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북한 당국이 국제적 고립 속에서도 한정된 자원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투입하면서, 식량난 등 만성적 경제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 외부로부터의 곡물 도입량을 감안하더라도 매년 공급량은 수요량에 항상 미치지 못하는 구조적인 식량 부족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북 제재 영향으로 북한의 국내총생산이 25%가량 줄었고, 외화 수입 손실은 연평균 2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 원가량에 이른다는 민간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최재용
YTN 조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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