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엄한 통제 속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장례식…'산더미 국화' 철거
[앵커]
지난주 갑작스럽게 숨진 리커창 전 중국 총리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당국의 삼엄한 통제와 경계 속에서도 한때 '중국의 2인자'였던 그의 마지막 길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 양쪽 인도를 가득 메운 사람들.
리커창 전 총리의 운구차 행렬을 향해 손을 흔들어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총리님 잘 가세요. 총리님 잘 가세요."
'중국의 2인자'였던 리 전 총리의 장례식이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열사묘역에서 치러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화장 시간이나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장례식장 인근 도로에는 사복 경찰들이 대거 배치돼 행인들의 이동을 통제했습니다.
"앞으로 나오지 마세요"
조기가 게양된 톈안먼 광장 주변의 경계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광장을 지나는 사람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초소가 평소보다 늘었고, 버스와 지하철도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SNS에는 리 전 총리가 과거 살았던 집 주변에 산더미처럼 쌓인 조화를 정리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여한 장례식 영상은 오후 늦게 관영 CCTV 등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삼엄한 경계 속에서 중국 당국이 조용한 장례식을 치른 것을 두고는 절대 권력에도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았던 리 전 총리에 대한 향수가 자칫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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