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병, 가자지구 심야급습…지상전 돌입하나
[앵커]
이스라엘 군 보병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를 급습했습니다.
네타나후 총리가 TV연설을 통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지 몇시간 만의 일인데요.
전면적인 지상전에 돌입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군 장갑차들이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 일렬로 이동합니다.
앞서 불도저는 모래 둑을 밀어내 길을 냈고, 전차에선 포탄이 불을 뿜습니다.
이스라엘 군이 현지시간으로 26일 밤, 가자지구 북부에서 탱크 등을 동원해 '비교적 대규모'의 공격을 가한 뒤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TV연설을 통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한 지 수 시간만의 일입니다.
"우리는 전쟁을 위해 두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마스의 군사력과 통치 능력을 파괴함으로써 하마스를 전멸시키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심야 급습을 시작으로 이스라엘이 전면적인 지상전 돌입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다음 단계의 전투를 위한 준비로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다음 단계의 전투라는 언급은 전면적인 지상 공격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지상군 전면 투입에 앞서 하마스의 방어진지를 사전에 제거하면서, 하마스의 방어 수준을 파악하려는 공격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뒤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공습을 3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와 여성 등 이미 민간인 수천명이 사망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대규모 지상전은 더 큰 희생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지상전 지연이나 규모 감축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전면 해체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어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물론 이란 개입 등 확전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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