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접경지역 주민에 대피령…지상전 임박했나
[앵커]
하마스에 대한 '피의 보복'을 다짐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작전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미 대규모 병력으로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한 상황인데요.
양측에서 발생할 막대한 인명 피해, 그리고 주변 이슬람권의 참전에 따른 확전 가능성 등이 최종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 인근 지역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준비하고 72시간 동안 필요한 음식 등을 충분히 마련하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자지구 접경에서는 이스라엘군 탱크와 군용 헬기 등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이를 두고 가자지구로의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지상전은 대규모 보병 투입이 불가피합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조직원 1명당 10명의 군인을 투입해야 한다고 가정할 경우 3만∼4만명으로 추산되는 하마스 조직원을 상대하려면 30만∼40만 명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역 군인 17만명 외에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당국의 전면적인 가자지구 진입 결정 앞에는 몇 가지 어려운 문제가 가로 놓여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역시 양측에서 발생할 막대한 인명 피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조밀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을 향한 적대감이 강한 일반 시민과 무장대원을 구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가자지구 측에서만 2천 명 이상이 죽고 1만 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온 2014년 지상군 투입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아랍권이 가자지구 진입을 계기로 참전을 선언할 경우, 자칫 5차 중동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동시에 공격이 가해질 경우,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이 한계에 봉착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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