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속도조절?…바이든 방문·확전·병원 폭격 '변수'
[앵커]
하마스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거란 전망이 여전하지만, 아직까지 작전 돌입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치열한 외교전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여러 돌발 변수 속에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시점과 형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상군 투입 시점은 다시 한번 늦춰진 분위기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당초 지난 주말 병력을 투입하려 했다가 날씨 때문에 이번주 초로 연기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지상작전이 지연된 이유로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사실상 제2의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친이란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동태를 꼽으며, 더욱 신중한 작전구상이 필요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는 필요하다면 두 개의 전선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전선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으며…."
이런 가운데, 민간인 인명 피해를 우려해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라는 변수까지 불거지면서 셈법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직접 전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자제시킬 것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둘러싼 여러 관측에 대해 "모든 사람이 지상공격을 얘기하지만, 다른 형태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로서 인질 관련 협상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하마스가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천 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이스라엘 당국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여기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의 병원을 폭격해 최소한 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전에서 이스라엘의 입지가 크게 위축된 점도 지상군 투입 결정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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