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이 합판을 뜯는 모습입니다.
얼핏 보기엔 한 장짜리 합판인데, 자세히 보면 4장을 겹쳐서 한 장을 만든 겁니다.
얇은 한 장을 걷어내자 드러난 것은?
담배였습니다.
밀수출을 시도하다 적발된 건데요,
이렇게 적발한 담배는 모두 40만 갑.
또 다른 40만 갑은 이미 부산항을 떠나 호주로 갔습니다.
모두 합해서 80만 갑입니다.
호주가 담배가 비싸거든요.
담배 한 갑에 3만6천 원 정도.
우리나라보다 8배나 더 줘야 합니다.
규모가 이렇게 큰데, 한두 명이 했겠어요? 이번이 처음이었겠습니까?
우리나라 제품도 아닌데, 어디서, 어떻게 구한 거냐, 캐물어도 이들이 입을 꾹 닫고 있습니다.
추가로 수사 통해서 낱낱이 밝혀야겠죠?
김종호 기자입니다.
[기자]
28mm 두께 한 장 같지만, 자세히 보면 4장을 겹친 합판입니다.
수출용 합판으로 신고한 건데 6m 길이 컨테이너 1개 안에 이렇게 숨긴 담배가 8만7천 갑가량이었습니다.
3년 전 대구세관이 '담배 1,390만 갑 밀수입'을 적발하고도 놓쳤던 총책 A 씨가 숨어지내다가 이번에는 밀수출을 시도한 겁니다.
세관 조사결과 A 씨 일당은 지난해 호주에 3개 법인을 만들어 합판을 정상 수출하면서 호주 당국 통관 과정을 상세하게 파악한 뒤에 밀수출에 나선 거로 드러났습니다.
세계에서 담배에 매기는 세금이 가장 무거운 곳으로 알려진 호주는 담뱃값이 우리보다 무려 8배나 비쌉니다.
[김동립 / 부산세관 조사총괄과 : 1회 밀수출에서 약 25억 원의 차액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들 밀수출 조직은 10회의 밀수출을 (시도)했기 때문에….]
[A 씨 친척 : 나가, 나가! 내 집에서 빨리. 내 돈이라니까.]
세관은 담배 밀수출 혐의로 5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앞서 마약 밀반입 적발 소식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무려 24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 74kg의 필로폰을 들여온 일당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3개국 마약 조직원'들입니다.
옷이며 몸이며, 숨길 수 있는 곳은 다 이용해서 마약을 몰래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무려 74kg의 마약을 어떻게 한 번도 걸리지 않고 밀반입할 수 있었나.
아시다시피, 세관을 비롯해 마약 탐지견이며, 수사관이며 얼마나 촘촘하게 막고 검사했겠습니까?
조직원을 추궁했... (중략)
YTN 안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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