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이언돔'…하마스 공격에 '구멍'
[앵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방공망인 '아이언돔'이 이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로켓 공격에서 허점을 노출했습니다.
이스라엘 군 당국도 방어 실패를 인정하고 있는데, 방어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아이언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이번에는 체면을 구겼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교 안식일 새벽을 틈타 수천 발의 로켓포를 쏘아대자 속절없이 당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라파엘사가 미국과 공동 개발한 이 장비는 2011년에 실전배치 됐고,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잡는 미사일로 명성을 떨쳐왔습니다.
이번 요격 실패의 배경으로 먼저, 모사드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보 네트워크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마스의 대규모 작전 계획 징후를 일부 파악했더라고 기습의 명확한 그림을 그리는 데 실패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는 인정했습니다.
"우리는 50년 앞을 보고 가자지구의 현실을 바꿀 것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것은 미래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아이언 돔의 근본적인 허점을 지적합니다.
로켓이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 떨어질 게 확실하면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게 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성동격서, 그러니까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치는 전술에는 취약할 수 있습니다.
비용도 문제입니다.
가내수공업으로도 제조 가능하다는 하마스의 로켓 한 발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적게는 한국 돈으로 수십만 원 정도.
하지만 아이언돔 미사일은 발사할 때마다 5천-6천만 원 가량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와의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한 이스라엘.
중·장기적으로 아이언돔을 필두로 방어 시스템의 총체적 점검과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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