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중동 현장 경영' 이재용…'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추석 연휴 기간 중동 3개국을 방문해 사업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이 회장은 우선 이스라엘의 삼성전자 연구개발 센터를 찾아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았습니다.
이어 삼성의 중동과 아프리카 교두보로 꼽히는 이집트 공장을 방문해 TV와 태블릿 생산 현장을 둘러봤죠.
또 이 회장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 현장을 찾아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는데요.
이곳에서는 삼성물산이 교통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물 창고"라며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현지 임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10년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추석에는 삼성전자 멕시코·파나마 법인을 찾아 중남미 사업 전략을 점검한 바 있습니다.
'박카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지난 3일 향년 96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강 명예회장.
독일에서 내과학 박사학위를 딴 국내 1세대 의학자로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 몸담았습니다.
1975년 사장에 오른 뒤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42년간 그룹을 이끌었는데요.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회사를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특히 강 명예회장이 1961년 개발한 '박카스'는 우리나라 대표 피로회복제로 꼽히는데요.
'박카스'라는 브랜드명도 로마신화의 술의 신 '바쿠스'에서 따와 강 명예회장이 직접 지었죠.
강 명예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는데요.
1994년 동아제약그룹의 이름을 '사회'라는 의미의 '쏘시오'가 포함된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바꾼 것도 강 명예회장의 뜻이었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엑스포 유치를 위해 마지막 총력전에 나섭니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30년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10월 대부분의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며 각국 관계자를 만날 예정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합 중인 만큼 최 회장이 어느 나라를 방문할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죠.
일단 최 회장은 아시아 국가들을 찾은 뒤 오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카리브해와 태평양 도서국, 아프리카를 방문해 유치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들 국가들은 이번 개최지 투표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죠.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다음 달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결정되는데요.
앞서 최 회장은 "마지막까지 유치 교섭 활동을 충실히 실행한다면 파리에서 함께 웃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그룹의 로봇 분야를 책임지게 됐습니다.
한화는 최근 미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는 로봇 시장 공략을 위해 한화로보틱스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김 본부장이 전략 기획 부문 총괄을 맡았죠.
한화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도록 설계된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인데요.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로봇 라인업을 늘려간다는 계획이죠.
김 본부장은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본부장은 미국 햄버거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오고, 한화가 스페인에서 직접 키운 이베리코 돼지고기 상품을 선보이는 등 경영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우리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수출 1등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죠.
정부도 우리나라 수출이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4분기 경기 회복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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