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해외 행보' 이재용…'애플페이 승부수' 정태영
[앵커]
이번 시간은, 한 주간,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멕시코와 파나마에서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했습니다.
우선 멕시코를 찾은 이 부회장.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 요청을 했습니다.
삼성과 멕시코 기업 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죠.
이어 이 부회장은 멕시코 내 삼성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 사업장을 방문했습니다.
임직원을 격려하고,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하며 스킨십 경영을 이어갔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어 파나마로 가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대통령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중남미에 장기 출장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국내에 있는 직원 가족에게는 굴비세트를 전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광복절 특별복권 뒤 현장 경영 활동을 늘리고 있는데요.
고 이건희 회장 2주기인 다음달 25일, 또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1일에 회장에 취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애플페이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도전합니다.
현대카드는 최근 애플과 1년간 국내 애플페이 독점 사용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고초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정 부회장이 이 계약을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죠.
애플페이는 2014년 출시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입니다.
삼성페이와 같다고 볼 수 있죠.
1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이 약 27%라는 걸 감안하면 도입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다만 애플페이 사용을 위한 필수 인프라, 근거리무선통신, NFC 단말기 보급률이 10%에 불과합니다.
투자가 필요하다는 얘기죠.
또 애플에 낼 결제 수수료를 고려하면 수수료 수입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대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업계 4위로 밀린 만큼 정 부회장이 MZ세대가 많이 쓰는 간편결제시장에서 애플페이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입니다.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지난해 기준 6,0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나 늘었습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내 어린이집 개원 약속을 지켰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빌딩 본사에 최신 시설의 어린이집을 개원했습니다.
권영수 부회장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채널인 '엔톡'으로 들어온 직원들 요청에 화답한 겁니다.
직원들의 반응이 좋자, 권 부회장은 타 사업장으로 어린이집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육아 휴직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습니다. 또 난임 치료비 지원과 임신 휴직, 난임 휴직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가 이어지자 직원들의 엔톡 활용도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월 평균 50건의 제안이 올라오고, 대부분 한 달 이내에 권 대표의 답변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역시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 문제였죠.
강 회장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만큼 기관장으로서 이를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산은 본점 부산 이전 추진 입장을 분명히 한 건데요.
다만 반발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국산업은행법에는 '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조항이 있는데요.
강 회장은 법 개정 대신, 부산·울산·경남 지역 영업조직 확대 등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동안에도 직원들의 이전 반대 시위는 계속됐죠.
기업금융 지원이란 본연의 역할은 언제쯤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2030 엑스포 유치 계획서 제출과 함께 부산의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최대 경쟁자로 꼽히고 있죠.
특히 경제인들의 유치 활동이 눈에 띄는데요.
개최지는 내년 12월에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이재용 #정태영 #권영수 #강석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