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3.7% 상승…5개월만에 최대폭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집계되며,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또 두 달 연속 3%를 넘은 건데, 고유가가 국내 물가 상승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했다고 통계청이 오늘(5일) 밝혔습니다.

두 달 연속 3%를 넘어섰고,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인 겁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대로 시작해 7월 2.3%까지 내리며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8월 3.4%로 다시 3%대 진입한 뒤 지난달 3.7%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지난달 생활물가는 1년 새 4.4% 오르며, 지난 3월 4.4% 기록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신선식품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올랐는데, 2020년 10월 이후 최대 오름폭입니다.

농축수산물은 3.7% 상승했고, 이 가운데 농산물이 7.2% 올라 8월보다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사과, 복숭아, 토마토가 각각 55%, 40%, 30% 오르는 등 일부 품목값이 급등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도 19.1% 오르며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에 부채질을 한 건, 전 세계적인 고유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4.9% 내려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하락률은 지난 7월 -25.9%, 8월 -11.0% 등으로 하락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석유류의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8월 -0.57%포인트, 9월 -0.25%포인트로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이 둔화했다"며 "국제유가에 따라 앞으로 물가 흐름이 달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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