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계속 칠 건데요?"…추석 명절 피싱 주의보
[앵커]
금융사기 수법들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는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사기가 늘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어떤 수법들이 악용되고 있는지 박지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얼마 전 뜬금없이 카드가 발급됐다는 문자를 받은 박 모 씨.
본인이 아니라는 신고를 접수하기 위해 적혀 있는 번호로 연락했는데, 알고 보니 스미싱이었습니다.
"자기네들이 설치할 앱이 있다고 원격으로 휴대폰을 봐주겠다. 그래서 취소신청을 해드리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스미싱이라는 걸 눈치채고 따져 물었지만, 범인은 계속 범죄를 저지를 거라며 당당하기만 했습니다.
"사기 칠 거야 안 칠 거야? (칠 거예요~) 사기 칠 거라고? 계속?"
공식 앱마켓에 등록된 앱을 내려 받으라고 권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속을 뻔한 건데, 이처럼 최근 피싱 수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선물 배송이나 친척·지인을 사칭한 스미싱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스미싱 피해를 분석해보니, 택배 배송 사칭 유형이 28만여 건으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했고, 공공기관, 지인, 금융기관 사칭이 뒤를 이었습니다.
택배 주소 재확인 문자를 비롯해 건강검진·도로 범칙금 알림, 모바일 상품권, 결혼·부고 관련 경조사 문자 등 다양한 수법이 스미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문자사기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받으시는 문자에 대해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나 전화번호를 누르지 않도록…"
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112나 '보이스피싱지킴이'에 신고하면 명절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
[email protected])
#보이스피싱 #스미싱 #추석 #금융사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