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 총장인데"…유학생 대상 신종 피싱 주의보
[앵커]
최근 대학가에서 대학교 고위관계자를 사칭해 유학생 등의 금품을 뜯어가는 신종 피싱 범죄가 번지고 있습니다.
메신저를 통해 접근하다보니 대학관계자도 유학생도 쉽게 속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총장 이름과 사진이 표기돼 있는 대화 상대방이 교수에게 중국인 유학생 소개를 요청합니다.
실제 프로필과 일치하다보니 교수는 큰 의심없이 관련 번호를 넘겨줍니다.
범인은 이후부터 유학생에게 접근해 박사학위 취득에 도움을 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환심을 산 뒤 개인사정을 들며 논문 번역 수수료를 핑계로 약 2천만원을 빼돌렸습니다.
"그때부터 조직원과 유학생 간의 약 한 달에 걸친 신뢰형성 과정이 이뤄지거든요. 나중에 취업 알선해주겠다 이런 감언이설을 하기도 하고…"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대학교 총장이나 부총장, 병원장 등을 사칭해 유학생들을 상대로 메신저를 통해 사기를 치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통계상으로도 전체 피싱 피해액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메신저 피싱은 피해액과 비중 모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정원은 유학생과 유학을 앞둔 우리 국민 모두 SNS에 과도한 개인정보 노출을 자제하고, 교내 유학생 담당자와 긴급 연락망을 상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의심이 가면) 대화 상대에게 전화를 해보는 겁니다…어려울 때 필요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긴급연락망 정도는 유지하고 있어야…"
또, 메신저 피싱 수법과 신고요령을 담은 카드뉴스를 5개 국어로 제작해 배포하는 등 예방을 위한 활동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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