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도 기피…1학년 담임 업무 떠안는 초임교사들

연합뉴스TV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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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도 기피…1학년 담임 업무 떠안는 초임교사들

[앵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학생부 기록이 없고 학부모 민원도 많아 베테랑 교사들도 맡기 어려워합니다.

때문에 초임교사들이 담임을 맡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교사들이 학교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어떻고, 해결 방법은 없는지 안채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대전의 한 초등교사는 2019년 당시 1학년 담임을 맡으며 문제 학생과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병가를 내고 후임으로 35년차 경력의 교사가 왔는데, 역시 버티기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XXX XXX(욕설 의미) 이거를 계속하는 거예요. 제 눈을 쳐다보면서. 그 모멸감은…제 그동안의 교직 경험이 와르르 무너지는…"

제자의 욕설을 들어야 하는 상식 밖의 일은 연차를 떠나 모든 교사들에게 힘든 일이지만, 경험이 부족한 초임 교사라면 부담이 유독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학부모들 민원이 심한 것 등 때문에 1학년을 대부분 기피 하거든요. 그래서 신규로 오시는 선생님들한테 아니면 전입을 해서 오시는 선생님들한테 기피 학년을…"

교사들의 학년 배분은 교내 인사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데, 학교 측이 배려해주지 않으면 초임 교사들은 기피 학년을 떠안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육청 차원에서라도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감 차원에서 학교에 신규(교사)의 1학년 담당은 지양해 달라 이런 협조 요청이 내려가면 아마 학교 차원에서 그걸 충분히 배려하지 않을까…"

이밖에 기존 교사가 기피 학년을 먼저 담당하고 저연차 교사가 적응 후 해당 학년을 맡게 하거나, 교육부가 내놓은 담임 보수 현실화처럼 분담을 유도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email protected])

#초임교사 #기피업무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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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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