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아르메니아 무력충돌 하루 만에 휴전…평화 해법 찾을까
[앵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영토 분쟁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재발한 지 하루 만에 휴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잦은 마찰로 '캅카스의 화약고'로 불리던 이 일대의 긴장이 완화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제르바이잔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아르메니아계 자치 정부는 적대행위를 완전히 중단하기로 하고 후속 논의에 나섰습니다.
자국민의 폭탄 테러 사망을 계기로 아제르바이잔이 이 일대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을 포함해 수십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입니다.
양국 국경인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간주되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이 주로 살면서 분리를 주장해 왔습니다.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이번 협상을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재통합하는 '호기'로 보고 있습니다.
중재자를 자처하는 러시아가 우크라니아전에 집중하는 틈을 노려, 분쟁의 싹을 자르겠다는 계산입니다.
"어제 오후 1시쯤 '대테러 작전'이 시작돼 성공적으로 끝난 결과 아제르바이잔은 주권을 회복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자치 세력이 모든 군사 수단을 포기하면 주민 평화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의 행정 체계를 어느 수준까지 통합할지, 자치권을 어디까지 인정할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튀르키예, 미국 등이 양측의 논의 과정에 어떻게 개입할지도 변수로 꼽힙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에서는 '굴욕적 항복'에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어 교섭이 타결되더라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30년 동안, 30년 넘게 싸워왔던 일인데 이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는 그(니콜 파니샨 총리)가 떠나길 바랍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주둔 중이던 자국 평화유지군이 피격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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