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가 난 리비아에서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5천 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는 만 명에 이르러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풍에 댐 두 곳이 터지면서 휩쓸고 간 도시는 폐허 그 자체입니다.
도로 곳곳이 무너지고 차량들은 종잇장처럼 구겨져 널브러져 있습니다.
건물들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파괴됐습니다.
병원에는 담요에 덮인 시신들이 쌓이고 길가에는 시신 더미들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수 피해 지역 주민 : 모든 면에서 재앙입니다. 정말로 정말로 참담한 상황입니다. 정말 참담한 상황입니다.]
[홍수 피해 지역 주민 : 불행하게도 절반 정도, 아마 90% 정도가 물에 빠졌습니다. 제 숙모들과 사촌들이 집을 다 잃었습니다.]
수색 작업이 시작되면서 사망자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데르나 지역 사망자만 5천 명을 훌쩍 넘어섰고 실종자도 1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의 재난지역 선포 속에 여러 나라에서 지원물품과 인력을 파견하고 있지만 접근 도로 등 인프라가 파괴돼 수색, 구호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아 가찌니 / 국제위기그룹 선임분석가 : 리비아 차원에서나 국제적으로나 도움이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실상 손으로 땅을 파고 (수색) 있습니다.]
여기에 피해가 난 동부를 장악한 국민군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의 정치 상황도 대재앙을 수습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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