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부산에서 10대 수험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기 때문인데요.
추가 피해자가 수십 명이 더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와 사건을 보다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1. 백 기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네 피해 학생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A양으로 19살 재수생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4월,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며 구인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는데요.
30대 남성이 면접을 보러 오라며 피해 학생을 유인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스터디카페로 가자 이 남성은 "더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며 피해 학생을 옆 건물 변종 성매매 업소로 끌고 갔는데요.
감금한 뒤 "실습해보겠다"며 다른 남성 2명과 함께 끔찍한 성폭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스터디카페 사장 행세를 한 이 남성은 여성 종업원 공급책이었습니다.
Q2. 피해를 당한 학생은 어떻게 됐습니까?
피해 학생은 성폭행 피해를 당한 충격으로 힘들어했었는데요.
결국, 사건 발생 20여 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족 측은 "피해 학생이 몸에 이상을 느껴 인터넷에 쳐보니 성병 증상이라고 알게 된 것 같다"며 "가족에게 말도 못 하다가 산부인과 검사를 받고 나온 날 바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가족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망연자실했습니다.
[피해 학생 유가족]
"가족들한테는 아무런 말도 안 했습니다. 전혀 몰랐었습니다. 가족들도 지금 풍비박산이 났어요."
Q3. 너무 안타깝고 분노할 일이 일어났네요. 피해 학생은 어떤 학생이었습니까?
네, 유족들은 피해 학생이 모범적이고 심성도 착한 아이였다고 말했는데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전교 회장도 하고 전교 1등도 하던 성실한 아이였다"면서 "건축사가 되길 원해 더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고자 재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해 학생은 집안 형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던 걸로 전해지면서 주변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가해자 3명을 엄벌해 줄 것을 수사기관에 촉구했습니다.
Q4. 이들 가해자에게 당한 피해자가 수십 명이 더 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어떤 얘기일까요?
우선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총 6명입니다.
이 중 2명은 학생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피해 학생의 유가족들은 "피해자가 30여 명이 더 있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이 불거지면서 SNS를 통해 관련 제보를 받았다는 겁니다.
범행에 이용당한 스터디카페 실제 업주 역시 "범행을 저지른 일당들이 교복 입은 학생들과 만나는 장면을 봤다"고 말한 걸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주범인 30대 남성을 구속 송치했고 범행에 가담한 2명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계속해서 수사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사건을 보다였습니다.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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