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 규모 6.8 강진…사망자 300명 육박
[앵커]
모로코의 유명한 역사 도시죠.
마라케시 인근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300명 가까이 사망하고 150명 넘게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지선 기자.
[기자]
네, 지진이 일어난 것은 현지시간 8일 밤 11시11분쯤입니다.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1km 떨어진,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에서 발생했는데요.
규모는 6.8로, 1960년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입니다.
모로코 정부는 지금까지 적어도 296명이 숨지고, 15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는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 교민의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주모로코 한국대사관은 밝혔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 고도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까지 주요 도시에서 건물들이 흔들리거나 붕괴됐으며, 특히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는데요.
다수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고, 일가족 5명이 전원 희생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마라케시 한 식당에서 진동을 감지한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동영상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라케시 구도심 '메디나'의 일부 건축물도 무너져 내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지질조사국은 인명피해 '황색 경보'로 발령하고, 최대 1만명까지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주민 대부분이 지진의 흔들림에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한층 키우는 대목이라고 지질조사국은 설명했습니다.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한 모로코는,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2004년 모로코 북동부 알호세이마 지진 당시에도 최소 62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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