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단속을 피해 도망치던 운전자가 붙잡혔는데요.
달아나는 차량을 전력 질주로 쫓아간 터미네이터 같은 열혈 경찰관이 화제입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에 멈춰 서 있는 SUV.
운전자가 잠이 든걸 확인한 경찰관이 도로 옆으로 이동시키려는 찰나 갑자기 속력을 냅니다.
경찰관이 빠르게 뛰어가며 손으로 차를 밀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자칫 달리는 차에 깔려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당시 현장 출동 경찰관]
"무서운 거는 딱히 없었고 이게 (제지하는 걸) 봤으면, 좀 멈춰줬으면 좋겠는데 안 멈추고 그냥 가니까 화가 나기도 하고 그랬죠."
지나가던 1톤 트럭이 다가와 도주 차량 앞을 막아서자 이번엔 옆길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예상 도주로에 미리 가 있던 순찰차에 의해 다시 포착됐고, 이번에는 놓칠세라 경찰관은 차에서 내려 전력 질주로 달려갑니다.
이때도 한 시민이 도주로를 차단해준 덕분에 20대 운전자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당시 현장 출동 경찰관]
"그분들이 도와주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거고 이게 쉽지는 않은 거잖아요. 좀 귀찮기도 하고 솔직히. 도와주시는 분 없었으면 진짜 힘들었을 것 같아요."
2km의 도주극을 벌인 운전자.
음주 운전으로 혈중알코올농도 0.179%의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정다은
이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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