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ATM…돈 찾기 힘들어지는 고령층
[앵커]
금융이 점차 디지털화하면서 이젠 PC나 스마트폰으로 은행 일 보는 게 일상이 됐죠.
그러자 은행들이 영업점에 이어 현금 자동입출금기, ATM까지 없애는 추세입니다.
현금 사용 빈도가 급감한 탓인데요.
문제는 고령층의 금융 이용이 불편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오가는 지하철역 앞 사거리.
지난해 말, 이 거리에 7년간 설치돼 있던 현금자동입출금기 ATM이 사라졌습니다.
지역 커뮤니티 앱에는 '오랜 기간 사용했던 ATM이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게시글을 찾아볼 수 있는데, 최근 PC나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 업무가 늘면서, 은행 점포는 물론, ATM도 하나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6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는 16,400여 개입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400개 이상, 하루 평균 2개 이상이 사라진 셈입니다.
3년 전에 비하면 무려 4,500개가 줄었습니다.
ATM은 은행에겐 수익이 나지 않는 업무입니다.
시민들 역시 카드, 간편결제, 스마트폰 뱅킹의 일상화로 현금 입출금이 줄면서,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해 금융 업무처리에서 ATM이 차지한 비중은 14%대에 불과했습니다.
"경조사 외에는 거의 대부분 카드든 모바일 페이든 이렇게 쓰니까 현금을 찾을 일이 없는 것 같아요. 불편함도 따로 못 느끼고…"
하지만 디지털 금융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금융 이용상 어려움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은행들도 고령층 특화 영업점 개설 외에도, 영업점이 없는 곳에는 제휴 등을 통해 ATM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금 이용의 감소와 함께, 'ATM 소멸 현상'은 불가피한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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