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온라인을 뒤덮고 있는 흉악범죄 예고 글이 경찰의 엄벌 방침에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들은 대부분 10대로, 장난이었다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하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청년 고립과 공동체 의식 약화로 사회의 병리 현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의 엄벌 방침에도 흉기 난동 협박 글은 SNS 등에서 여전히 꼬리를 물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경찰이 체포한 흉악범죄 예고 글 작성자는 240명.
대부분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또 관심받고 싶어서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고 진술합니다.
시민을 공포에 몰아넣는 작성자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관심에 대한 갈구를 꼽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체포된 흉기 난동 예고 글 피의자 중 절반 가까운 41%가량이 10대입니다.
대부분 SNS를 사용하고, '밈(meme)'이나 '챌린지(challenge)'로 불리는 온라인의 놀이 문화를 즐기는 세대입니다.
이들이 흉기 난동 예고 글을 하나의 '챌린지', 즉 관심을 받는 수단으로 가볍게 여긴다는 겁니다.
또 개인주의가 강하다 보니, 살인 예고 글이 가져올 타인의 공포와 사회적 피해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승재현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옛날에 어른들이 우리 때가 만우절날 그냥 112, 119 신고하듯이 그들은 그 온라인 공간에서의 그 글이 자기들끼리 장난이 되는 거예요.]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들의 비뚤어진 '탈출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무차별 범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부정적인 방법으로라도 영향력을 과시하고 존재를 확인받고 싶어 하는, 일종의 '주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살인예고 글 작성자에게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배상훈 / 프로파일러·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안 잡힐 줄 알았겠지, 당연히. 여태까지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너희를 주목하고 있는데 대신에 너희가 조금 더 긍정적으로 가게 되면 같이 갈 수 있고 만약에 이게 거기서 벗어나게 되면 처벌도 가능하다고 하는 인식을 아이들한테 심어줘야지….]
다만 이런 현상이 '은둔형 외톨... (중략)
YTN 강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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