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 흉기소동' 구속영장 방침…술 마시고 시민 위협
[앵커]
어제(26일) 밤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로 시민을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서 흉기 8점을 압수했는데요.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산했던 주택가에 카메라를 든 시민들이 몰려듭니다.
한참 뒤 슬리퍼에 경찰복을 얻어 입은 한 남성이 호송차에 오릅니다.
서울 은평구에 "흉기를 지닌 수상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 주말인 토요일 저녁 7시 반쯤.
"술을 마신 거 같던데요…칼은 한 2~30cm 정도 돼 보여서. 되게 컸어요."
양손에 흉기를 들고 자신의 가슴에 겨누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결국 경찰 특공대원까지 투입됐습니다.
A씨는 대치 중인 경찰에게 소주를 사달라 하고, 가족들을 불러달라는 등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경찰이 직접 설득에 나서 두 시간 반만인 밤 10시쯤, 30대 남성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가방에서 칼 등 흉기 6점을 추가로 발견해 모두 8개의 흉기를 압수했습니다.
"(피의자가) 건너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근데 어떤 분이 나오면서 시비가 붙었다고 (들었어요.)"
다만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해칠 계획은 없었고, 자해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내용과 증거관계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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