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으론 첫 구치소 수감…트럼프, '분노의 머그샷'도
[앵커]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잠깐이지만 구치소에 수감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을 통틀어 처음 머그샷도 찍었는데요.
화가 나 노려보는 듯한 이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24일 저녁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전 대통령.
구치소에서 '체포 절차'를 밟은 뒤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수감번호와 함께 키 190㎝, 몸무게 97.5㎏, 머리색은 딸기 또는 금발로 기록됐습니다.
이후 변호인단과 검찰의 합의에 따라 보석금 20만달러를 지불하고, 20여분 만에 곧바로 풀려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범인 식별 사진, 일명 '머그샷'도 촬영했습니다.
공개된 머그샷에는 마치 카메라를 노려보는 듯한 표정이 담겼습니다.
앞서 3차례 기소 때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구치소에 수감되거나 머그샷을 찍는 일을 피해 갔지만, 이번엔 일반 범죄자들과 똑같은 처우를 받은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두를 앞두고,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선 사상 최초로 머그샷을 촬영할지, 찍는다면 미소를 지을지 등을 두고 내기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구치소 밖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를 떠나기 전 자신에 대한 기소는 '정의를 희화화한 것'이라며 다시 한번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선거 개입'입니다. 선거를 방해하려 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선거운동 방식이며, 이게 하나의 사례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의 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1만1천여 표를 찾아내라'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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