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에 쓴 전기요금 고지서가 속속 도착하고 있죠.
아낀다고 아꼈는데 오히려 오른 전기 요금 고지서에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집니다.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김진수 씨.
손님 없는 컴퓨터는 전원을 끄고, 에어컨은 최소한만 가동합니다.
이렇게 지난달 전기 사용량을 지난해 8월보다 300kWh 넘게 줄였습니다.
하지만 전기요금은 9만 원 넘게 더 나왔습니다.
지난해 1월 이후 전기요금이 40%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진수 / PC방 사장]
"다른 거(공공요금)에 비해서 제일 큰 비중으로 올랐기 때문에 전기세를 많이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지출 줄이려) 30~40시간 연속 근무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장수영 씨도 마찬가집니다.
폭염 속에서도 하루 에어컨 가동 시간을 서너시간씩 줄였는데 지난달 전기료는 1년 전보다 27%나 올랐습니다.
[장수영 / 중식당 사장]
"재료 준비, 청소, 저희 쓸 것들 준비하는 데 그 시간은 선풍기나 최소한의 에어컨만 틀고 이제 거의 안 틀죠. 가을 겨울에 안 나가던 비용이 60, 70(만 원)씩 더 나가야 되니까 사실 아르바이트 반 타임 쓰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200조 원을 넘어선 한국전력 부채 규모와 국제유가 상승세에 4분기 전기요금이 또 오를 수도 있어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져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유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승은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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