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은 빚더미에 올라 앉았습니다.
부채 규모만 550조 원에 달하는데요,
금리가 오르면 자영업자들이 파산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계속해서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2010년대 초부터 자영업을 시작해 이곳 계산대에 앉는 고령자가 늘었습니다.
퇴직금만으론 모자란 창업비용은 대출로 메꿨습니다.
예상만큼 수익이 많지 않아 서서히 늘어나던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말 549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대출의 건전성을 따져봐도 좋지 않습니다.
80%가 넘는 463조 6000억 원이 사업자 대출에 더해 가계·신용대출을 추가로 받았거나,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대부업체 빚까지 동시에 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상환 능력이 점점 늘어나는 빚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실제, 지난해 자영업자의 부채는 소득의 190%에 달해 3년 새 26%포인트 넘게 늘었습니다.
빚더미에 앉은 자영업자는 100만 원을 벌면 35만 원을 원금 상환과 이자로 떼내야 하는 형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경기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면서 자영업자들의 생계나 사업상황이 어려워질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금리 인상은 악성 채무에 시달리는 자영업자에게 폭탄과 다름 없습니다.
미국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돼 자영업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mail protected] 그래픽 : 박진수 김종운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