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우려에 헝다 그룹의 파산보호 신청까지 중국 부동산 위기가 경제를 더 휘청이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해 부동산 위기가 곧 금융과 실물경제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취약점 때문입니다.
[차오 리치 / 부동산 중개업자 : 대부분 임대인과 임차인들은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판매가를 흥정하지도 않고, 올리지도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소비 심리도 꽁꽁 얼어붙은 상황.
내수 부진으로 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침체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연일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유급 휴가제와 탄력근무제 장려 등 소비 회복을 위한 20개 조치가 발표됐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세 부담 완화 조치도 나왔습니다.
통화 정책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부처가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인데, 효과를 기대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일각에서는 감추기에 급급한 중국 당국의 안일한 인식이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중국 국가 통계국 대변인, 푸 링후이 : 현재 중국에는 디플레이션이 없으며 앞으로도 디플레이션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경제 운영의 관점에서 볼 때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실물지표가 보여주는 경제 위기를 고려하면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동산 지원책 등 경기 부양책을 총동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부진한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현금을 푸는 유동성 공급 대책이 나올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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