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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이 파출소로 들어옵니다.
경기도 파주에서 버스와 부딪히는 교통 사고를 내고 또 역주행 사고까지 낸 운전자인데, 음주 측정과 마약 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귀가하려던 참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남성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는 경찰관이 있습니다.
남성을 다시 불러 파출소 안에서 한 번 걸어보라고도 하는데요.
남성이 팔을 짚고도 절뚝거리며 제대로 걷지 못하자, 경찰관은 곧바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는데요.
바로 119였습니다.
[이봉준 / 파주경찰서 탄현파출소 소속 경위]
"형사들이 보통 국과수를 가서 부검을 하게 되면 부검의들하고 사전 인터뷰를 합니다. 뇌출혈이 생기면 눈이 아래로 쏠리는 현상이 있다 그런 얘기를 들은 게 있어서 그 분 눈을 많이 본 겁니다. 두번째는 우측으로 쏠리셨어요 그래서 아 이거 미세한 뇌출혈이 있구나 그래서…"
남성의 눈 모습과 걸음걸이를 보고 뇌출혈 증상인 걸 알아챈 겁니다.
실제로 6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을 판정 받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 건강을 회복했다고 하는데요.
노련한 경찰관의 눈썰미가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겁니다.
하지만 이봉준 경위는 인터뷰에서, 119 대원들과 남성의 가족들이 자신의 말을 믿어준 덕분이라며 공을 타인에게 돌렸는데요.
오늘도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성실하게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수행하고 계신 모든 경찰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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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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