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북 제천여중에 장학금 5천만 원이 전달됐습니다.
개교 이래 가장 큰 기부금이었다는데요.
통 큰 기부의 주인공은 70대 김유수 할아버지였습니다.
학교 근처에 살던 김 할아버지는 학교를 오가는 아이들을 눈여겨보다 기부를 결심했다는데요.
큰 돈을 기부하고도 할아버지는 "액수가 적어서 부끄럽다"며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셨다고 하죠.
처음엔 자신의 기부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교장 선생님이 설득해, 결국 할아버지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김동영 / 제천여중 교장]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는 말씀을 처음에 하셨는데 '이런 부분들이 많이 알려져서 우리 사회에 건강한 그런 기운이 싹텄으면 좋겠다'는 생각 가지고 말씀 드렸더니 그 부분만 허락해주셔서 제가 세상에 알리게 됐던 겁니다."
기부금은 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김유수 장학금'으로 학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김동영 / 제천여자중학교 교장]
"사회에 환원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서약 비슷한 걸 받고 장학금을 수여했으면 어떤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선한 영향력이 선순환으로 이어져 제2, 제3의 김유수 장학금이 생겨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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