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 안 빠져나왔더라면...새만금도 침수 [앵커리포트] / YTN

YTN news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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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여파는 새만금 잼버리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태풍이 남해안으로 이륙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북 부안에 있는 야영지도 비워야 했는데요.

만약 옮기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요.

YTN 취재진이 어제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를 찾아가봤는데요.

장화를 신어야 할 정도로 물이 들어찼다고 합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로 생긴 새만금 남북 도로 부근.

영국 다음으로 철수를 결정한 미국 대표단과 유럽 대표단이 머물던 야영지입니다.

처음에 운동화를 신고 들어갔다 되돌아 나왔습니다.

장화를 신지 않고는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로 곳곳에 물이 들어찬 겁니다.

배수 통로에도 물이 가득 차 물이 잘 빠지지도 않습니다.

이곳은 태풍의 왼쪽 반원에 들어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상도 쪽에 비해서 비가 적게 왔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잼버리 야영지인데요. 물이 (첨벙첨벙) 이렇게 많이 차 있고요.

그 옆에 있던 텐트 같은데요. 바람에 쓰러져 있습니다.

야영장 전면 철수로 배수펌프를 가동하지 않았다는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캠핑을 못 할 정도로 침수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폭우를 대비하기 위해 나눠줬던 팔레트가 철수한 야영장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팔레트 위에 아직 걷지 않은 텐트 1동이 있는데 물 위에 떠 있는 듯합니다.

[박태성 / 부산 거주 유튜버 : 텐트 날아간 거랑 이런 팔레트 있는 것도 취지에 맞지 않지 않습니까. 저는 사실 배수로 문제 관련해서 그것이 궁금해서 왔거든요.]

야영지 중간중간 화장실과 샤워장 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뒤늦은 청소 인력 대폭 확충 또는 전날 자원봉사자의 청소 때문인지 화장실 안은 그렇게 거북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새만금 야영장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샤워장인데요. 이곳은 여성 샤워장입니다.

이렇게 비닐 천으로만 가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4만 명이 넘는 참가자에 비하면 샤워장 수가 절대적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곳도 샤워장인데요. 이곳 표시를 보면 트랜스젠더의 샤워장인 것 같은데요.

여성 전용 샤워장과 달리 이렇게 이곳은 칸막이가 돼 있습니다.

스카우트 연맹의 별도 요청에 따라 이런 식의 트랜스젠더 샤워장은 모두 23군데 설치됐다고 합니다.

태풍이 조금 더 잦아들자 현장에서는 각종 시설물을 철거하는 작업 차량이 눈에 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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