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번 버스는 왜 침수 우려 지하차도로 우회했을까 [앵커리포트] / YTN

YTN news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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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뚫린 것처럼 쏟아붓던 비가 일단 물러갔습니다.

비는 멈췄지만, 끝난 건 아닙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장마에 왜 이렇게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지 밝혀야 할 겁니다.

14명이 숨진 오송입니다.

사고가 난 궁평 2지하차도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통제한 건 미호천에서 더 멀었던 궁평 1지하차도였습니다.

미호천이 넘칠 것 같다, 지하차도를 통제해야 한다는 신고는 진작부터 이어졌습니다.

사고 당일 새벽 6시 14분 미호천교 공사 현장 감리단장이 주민 대피를 요청하는 전화를 했고요.

이후에도 청주시에, 충청북도에, 그리고 경찰에 위급함을 전하는 주민들의 신고는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구체성이 떨어졌던 건지 정보 공유가 안 됐던 건지, 통제된 건 다른 지하차도뿐이었고,

두시간여 뒤, 차들이 진입한 상태로 궁평2지하차도는 침수됐습니다.

그리고 청주시는 시내버스 회사들에 우회로를 통보했습니다.

이 파란색 부분이 통제됐으니 노란색 부분 돌아가라는 겁니다.

이 우회로, 궁평2지하차도였습니다.

통보 시점은 오전 8시 49분, 이미 물에 잠긴 상태였습니다.

혹시, 침수된 채 발견된 747번 버스가 기존 노선을 벗어나 지하차도에서 발견된 것이 이 때문이었을까요.

충청북도는 청주시가 통보해주지 않았다, 청주시는 도로 통제권이 도청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물론 공무원들 사이에선 자조섞인 한숨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재난 담당 부서에 있다보면 잘못하면 감방, 잘해도 민원 폭탄이라는 겁니다.

주말 새벽마다 출근하고도 월급은 3백만 원이 안되니 발령 나면 차라리 휴직하자는 얘기도 나온답니다.

[이용재 /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YTN 굿모닝 와이티엔) : 공무원 입장에서 대변하자면 솔직히 이런 재난 관련 업무를 하고 계신 공무원들은 정말 속된 표현이지만 잘해야 본전이라는 것밖에 없습니다. 아무 문제가 일어나면 무미 덤덤하게 넘어가고 혹시 사고라도 터지면 모든 책임을 다 뒤집어쓴다고 할까요. 이러다 보니까 상당히 일선에서는 기피하는 업무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보통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에는 신규 발령자가 배치된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지역 같은 경우에는 재난 위험을 오히려 지역 주민이 더 잘 알 수 있다면서, 주민이 참여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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