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골프를 외국인들에게 관광 상품으로 내놨습니다.
북한 골프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일단 우리와 하나 다른 건 전동 카트는 없다네요.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평양에서 열린 골프대회, 참가자들은 목표 지점을 향해 힘차게 공을 칩니다.
의욕이 앞서 잔디가 패일 정도로 채를 휘두르는 선수도 있습니다.
공이 홀에 빗나가자 캐디가 아쉬워 합니다.
우승자는 공이 홀에 들어가자 기뻐합니다.
[전경희 / 대회 우승자 (지난해 10월)]
참가해서 이번에 1등을 했는데, 앞으로 좀 더 노력해서 보다 높은 성적으로 1등을 쟁취하려고 합니다.
푸른 잔디와 캐디, 선수들 복장까지 우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캐디가 전기 카트 없이 골프 가방을 직접 끌고 다니고 가방 속엔 골프채가 거의 없는 모습은 다릅니다.
북한은 최근 봄과 가을에 열리는 이 골프애호가경기에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다며 '골프 관광' 상품을 소개했습니다.
'려명골프여행사'란 여행사 주소와 연락처까지 공개하며 적극 홍보합니다.
[리광철 / 려명골프여행사 (2020년 7월)]
"우리 여행사에서는 중국의 많은 공사들과 연계를 맺고 골프 분야에서의 협조를 강화하도록 하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이를 통해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에도 비슷한 광고를 만들었다며 아직까지 국경 개방 방침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강민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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