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북한 개별 관광’ 3가지 방안…실현 가능성은?

채널A News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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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통일부가 북한 개별 관광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방문을 금지한 5.24 조치가 있긴 하지만 정부의 결정에 따라 방북을 허용할 수도 있단 입장인데요.

그렇다면 정부가 제시한 3가지 방안,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겠습니다.

우선 3가지 방안 모두 북한이 비자를 내주거나 우리 국민의 방북을 허용해준다는 전제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정부가 첫번째로 거론한 방안은 우리나라에서 바로 북한을 방문하는 겁니다.

북한 숙소 등을 직접 예약할 수 없는 만큼 북한이나 국내 여행사 관광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는 건데요.

국내 여행사들 생각은 어떨까요.

[A 여행사 관계자]
"계획은 없습니다. 막혀 있는 것만 뚫린다고 (관광) 상품 만들기는 쉽지 않아요."

금강산 관광 사업을 해 온 현대아산이 시설 철거 통보까지 받은 상황에서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 상품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방북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면 남북한 여행사의 관광상품, 허용해야 가능합니다.

2. 그럼 중국과 같은 제3국을 통해 북한으로 가는 건 어떨까요.

팩트맨이 중국 현지 여행사들에 직접 연락해봤습니다.

['북한 여행' 전문 중국 여행사 관계자]
"지금까지 북한은 한번도 비자가 없는 사람의 여행을 받아들인 적이 없습니다. (정부 발표 후 변화가 있었나?) 없었습니다. 한국인은 여전히 신청 불가입니다."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고 있는 건 비자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비자만 내준다면 이 방법 또한 가능할 것 같습니다.

3. 마지막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남과 북을 오가는 '외국인 연계 관광 방안'입니다.

이 방안은 교통편이 문제입니다.

남에서 북으로 향하는 '육해공' 길 중 하나라도 확보되어야 하는데요.

하늘길과 바닷길은 남과 북의 협정 미비와 대북제재로 막혀있습니다.

남북 철도 연결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인데요. 결국 모든 방안이 북한 협조 없이는 안됩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유엔사의 승인도 3가지 방안에 모두 필요합니다.

관광객이 소지한 물품이 대북 제재 위반 품목인지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성혜란 기자 [email protected]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전유근, 장태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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