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오늘 쇄신안에는 윤미향 의원 의원직 제명안 처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지 21개 월 만인데요.
3개월 전만 해도 민주당 소속이 아니라며 방치하더니 대선을 앞두고 행동에 나서는 겁니다.
하지만 갈 길도 멀어 실제 제명까지 이어질지 장담이 쉽진 않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세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습니다. 국민의힘도 국민 무서운 것을 안다면 제명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이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윤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대표시절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21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제명 가능성을 일축해왔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해 10월)]
"일단 윤미향 의원은 지금 민주당 소속이 아니고요. 조금 더 확정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가 임박하자 이제 와서 제명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윤미향 방지법'에 적극 나서라"며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제명안이 처리되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민주당 의석수가 172석으로 국민의힘의 협조가 필요한데 민주당이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제명도 함께 처리하자고 해 공방만 벌어다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 의원은 의혹을 부인하면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윤미향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선인(2020년 5월)]
"제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윤미향 / 무소속 의원 (지난 21일, 윤미향TV)
"할머니, 한국에서 시민들 그리고 할머니 후배가 왔습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각자 인사드리세요."
오늘 SNS에는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은 더 적극적으로 찾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헌정 사상 국회의원이 제명된 건 1979년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유일합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