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필로폰을 대량 유통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한국인 1명에 대해 오늘 형을 집행했습니다.

중국이 한국인 마약사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중국이 우리 국적의 마약사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중국에서 마약 판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우리 국민에 대해 오늘 사형이 집행됐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리 국민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사형선고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도적 측면에서 사형집행을 재고 또는 연기해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외교채널을 통해 사형집행 예정을 우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오늘 한국인 남성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남성은 필로폰 5kg을 판매를 위해 소지한 혐의로 2014년 체포됐고, 2019년 1심과 2020년 2심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최고인민법원의 사형심사를 통해 사형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중국 형법은 아편 1kg 이상, 헤로인이나 필로핀은 50g 이상을 운반하거나, 제조 판매한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한국인은 총 6명이고, 이번이 7번째인데요.

2001년 마약사범 1명과 2004년 살인으로 1명씩이 사형에 처해 졌고, 2014년에도 마약사범 4명이 극형을 받았습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에 대한 이번 사형집행이 한중관계와는 관계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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