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한 리조트 카지노에서 총격과 방화 사건이 일어나 한국인 한 명 등 38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새벽 0시 반쯤 마닐라 국제공항 부근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 복면을 쓴 괴한이 침입해 대형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쏘고 테이블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40대 중후반의 한국인 남성 1명을 포함해 38명이 숨지고 한국인 5명 등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들은 범인의 방화로 연기가 자욱한 상태에서 대피하다가 대부분 질식사한 보입니다.
경찰은 범인이 카지노 칩 25억 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뒤 호텔 방 침대에서 분신자살한 채 발견됐다며, 카지노에서 돈을 잃자 제정신을 잃고 범행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카지노의 스티븐 라일리 최고운영책임자는 무장 괴한이 카지노에 침입한 데에는 보안상의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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