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카지노 총격·방화...한국인 등 38명 사망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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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복합 리조트에서 총격과 방화 사건이 일어나 한국인 한 명 등 4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단순 강도로 보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마닐라 국제공항 부근 복합 리조트 카지노에서 요란한 총성이 울리고 불이 난 뒤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됐습니다.

40대 한국인 한 명도 숨졌고, 다른 한국인 여러 명은 대피하다 연기를 마시거나 다쳤습니다.

희생자들은 총에 맞은 흔적은 없고, 범인의 방화로 카펫과 가연성 가구 등에서 내뿜은 유독 가스에 질식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남부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내리고, IS를 따르는 반군과 교전을 벌이는 터라, 보복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폐쇄회로 TV를 통해, 범인이 사람에게 총을 겨누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강도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 대통령궁 대변인 : 테러로 볼 증거는 없습니다. 모든 정황이, 정신적인 문제가 심각한 범인의 단순 범행임을 뒷받침합니다.]

델라 로사 경찰청장은 복면을 쓴 괴한이 카지노에 들어와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범인은 물품 창고에서 카지노 칩 25억 원어치를 챙겨 달아났고, 호텔 방 침대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로널드 델라 로사 / 필리핀 경찰청장 : 범인은 분신자살했습니다. 자동소총과 38구경 화기가 함께 발견됐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IS 위협이 중부와 북부로 확산하면 계엄령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테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YTN 김종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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