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25개월 만에 최저…8월부터 다시 커질 듯
[앵커]
한동안 고공행진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엔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는데요.
다만, 통계청은 8~9월에는 물가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인 작년 7월 대비 2.3%, 재작년 6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소 상승률이었고, 두 달째 2%대를 유지한 겁니다.
특히,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25.9%나 내려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영향이 컸습니다.
"최근에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안정화 효과로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던 외식 물가 상승률도 5.9%로 둔화하며 재작년 1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고,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도 1.8% 상승하며 2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집중호우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6월보다 7.1%나 올랐는데, 작년 7월에도 폭염으로 채소값이 급등했던 탓에 작년 대비로는 오히려 5.3% 낮게 나타났습니다.
"시설채소는 이미 일조량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고요. 도매 가격 중심으로는 한 2~3주 정도 있으면 안정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 가격도 여전히 21.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통계청은 8, 9월에는 국제 유가 상승 흐름을 비롯해 기상여건, 추석 등 계절적 물가 상승 요인이 많아 물가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8월부터는 지난해 높았던 물가 상승률로 인해 올해 상승폭이 작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물가 상승률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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