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의심 여성에게 보험 28개 판매...낸 보험료 2억 대 / YTN

YTN news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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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에서는 지난주 지적장애 의심 50대 여성에게 보험상품 수십 개를 판매한 보험설계사들과 관련된 내용을 연속보도해 드렸는데요.

지금까지 가입한 보험이 확인된 것만 28개이고, 낸 보험료가 2억3천만 원이 넘습니다.

해당 여성의 가족들은 보험 가입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취재한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수십 개 보험 가입, 일반적이진 않은데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지금 뉴스를 보고 계신 시청자분들도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해 보험 두세 개 정도는 들어 놓으실 텐데요.

그런데 취재팀이 만난 50대 여성 A 씨는 달랐습니다.

강 모 씨, 이 모 씨라는 두 명의 보험 설계사로부터 자신과 남편의 이름으로 가입한 보험이 무려 28개였습니다.

가입 시기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했고, 2017년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치매, 치과, 암, 상해, 운전자 등 다양한 종류의 보험에 가입했고요.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가 각각 수십만 원하는 종신보험은 네 개나 가입했습니다.

지금까지 A 씨가 낸 보험료 모두 2억3천만 원이 넘습니다.

보험 가입 이유를 물으니, A 씨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A 씨 / 보험가입 피해자 : 언니(보험설계사)가 여기 보험 이렇게 어디 가면 좋다고 들으라고 그렇게 한 거예요. 나는, 나는 잘 모르니까요. 내가 뭐 보면 알아요?]


보험 유지하기가 경제적으로 부담됐을 것 같은데요. 어땠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A 씨는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가 수백만 원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맞벌이하는 A 씨 부부의 월급은 둘이 합쳐 600만 원 정도.

생활비를 쓰고 나면 보험료 낼 돈이 없어 보험에서 약관대출을 받았고요.

약관대출로도 감당이 안 되자 금융권 신용대출까지 받았습니다.

수천만 원 신용 대출은 15% 안팎의 높은 이자까지 부담해야 해 상황은 더 악화했습니다.

A 씨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A 씨 / 보험 가입 피해자 : 돈이 없으면 저기(대출)를 하라고요. 돈이, 저축 은행이요.]


A 씨가 감당이 안 되는 보험에 왜 이렇게 많이 가입한 건가요??

[기자]
가족들은 A 씨가 지적장애를 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래전부터 지적장애를 의심해 왔는데, 현재 직장생활을 하는 상태에서 굳... (중략)

YTN 홍성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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