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온갖 소문이 무성했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결국 면직됐습니다.
후임으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임명됐는데, 중국이 외교정책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자기 공개 석상에서 사라진 뒤 한 달 동안 행방불명된 친강 중국 외교부장.
중국 당국이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며 온갖 소문만 무성했습니다.
친 부장의 마지막 공개활동은 지난달 25일, 중국 외교부는 결국 건강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1일) : 친강 국무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번 일련의 외교장관 회의에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친 부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사망설에 불륜설까지 나왔지만 중국 외교부는 계속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7일) : (최근 출산한 봉황TV 여기자 관련설도 보도됐는데?) "당신이 말한 상황에 대해 잘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친 부장을 면직했습니다.
대신 전임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신임외교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현직 외교부장을 경질하고 전임자를 다시 임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그것도 임명 7개월만인데 구체적인 이유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CCTV 방송 : 친강을 외교부장에서 해임하고 왕이를 외교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친 부장은 외교무대에서 강경발언으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시진핑 주석의 총애를 받았지만 거친 언행이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왕이를 외교부장에 복귀시켜 대미 외교에도 힘을 기울이는 등 안정을 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김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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