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에 물바다 된 도심'…전남 폭우 피해 속출
[뉴스리뷰]
[앵커]
전남에 이틀간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또 쏟아졌습니다.
목포에서는 저지대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나주에서는 흙더미가 학교 건물을 덮쳤습니다.
주민들이 고립되고 건물도 무너졌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목포 도심이 흙탕물로 바다를 이룹니다.
어른 허리춤까지 차오른 물이 손쓸 겨를도 없이 상가를 덮치고, 맨홀에서 연거푸 물거품이 솟아오릅니다.
왕복 7차선이 넘는 일대 도로가 9시간 넘게 잠기면서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계속 폭우가 쏟아졌거든요. 순식간에 물이 찼어요.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계속 물이 빠지지도 않고."
인근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에도 빗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새벽부터 차를 옮기면서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20여대는 빗물에 잠겼습니다.
"전 직원들이 20~30명 나와서 부랴부랴 빼고 난리가 났죠. 미처 못 뺀 차들이, 침수된 차들은 폐차해야 할 것 같고."
흙더미가 학교 건물 벽을 부수고 복도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행정실에도 토사가 가득 들어차 아수라장입니다.
산 비탈면에는 커다란 구멍이라도 뚫린 것만 같은데요, 위쪽에서 한꺼번에 쏟아진 토사들이 순식간에 학교 건물을 덮쳤습니다.
새벽에 발생한 사고여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근무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설명이 안 되죠. 순간적이니까, 밀고 들어오는 게. 천만다행이죠."
전남에 이틀간 쏟아진 폭우로 25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고립된 주민들이 소방 당국에 구조되고, 하천이 범람해 농경지와 주택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오래된 건물이 붕괴해 일대가 통제되고,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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