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00㎜ 물폭탄…침수·산사태 등 피해 속출
[앵커]
밤사이 남부 일부 지역에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남 광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4채가 피해를 입었고 해남에서는 1명이 숨지는 등 호남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합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지난 밤사이 내린 비로 남부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누적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전남 광양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5분쯤 광양시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현재 주택 2채가 매몰되고 2채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소방당국은 집 안에 있던 주민 1명이 쏟아진 흙더미에 파묻힌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선 오전 4시 55분쯤 전남 해남군 삼산면에서는 60대 여성이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당국은 침수에 따른 익사로 추정되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해남과 진도 등을 중심으로 18.5ha의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전북 익산의 중앙시장 상가 35동도 물에 잠겼고, 대구와 진도 등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고 도로사면이 유실되었다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전남 강진과 진도 등에서는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36세대 47명이 인근의 숙박시설과 마을회관 등으로 임시 대피한 상태입니다.
호남지역은 현재 일부 여객선과 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다도해와 무등산, 지리산 등 11개 국립공원 280여 개의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남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커질 우려에 오늘 오전 4시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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