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관계 기관에 대한 수사 의뢰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공은 이제 검찰로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지하차도 통제 기준 미준수와 제방 부실 관리 여부를 입증하는 게 수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기자]
오송 지하차도 침수 5분 전, 입구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인근 미호강에서 넘친 물이 맹렬한 기세로 지하차도에 쏟아지지만, 통제 인력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미 바퀴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길 정도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운전자 : 외부에서는 안이 잘 안 보이죠. 어두워서…. (지하차도 입구가) 내리막길이잖아요.]
왜 차량을 막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지하차도 관리를 담당하는 충청북도는 '규정'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지하차도 내부 수심 50cm라는 기준에 미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강종근 / 충청북도 도로과장 : (지하차도 중심에서 수심) 50cm가 되면 보통 승용차 바퀴가 반 이상 잠기는 깊이이기 때문에 운행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저희가 통제하게 되는데….]
하지만 서울과 부산 등은 지하차도에 높이 10~15cm의 물만 들어차도 차량 진입을 통제합니다.
수심 50cm면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있고,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는 지하차도 특성상 선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충청북도는 그마저도 장비 없이 눈대중으로 수심을 판단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충청북도 관계자 : (센서나 그런 건 없나요?) 네, 그런 건 없어요. (50cm면 바퀴 중간 정도 온다?) 통상 그렇게 해서 지금 판단을 하고 있는데….]
미호천교 공사로 원래 제방을 허물고 임시로 설치한 제방이 무너지기 1시간쯤 전 영상입니다.
단 6명이 동원돼 삽으로 흙을 퍼 포대에 담고 있습니다.
화면 어디서도 중장비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홍수 경보가 발령된 지 2시간을 넘긴 데다, 불어난 강물에 일부 제방은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1일) (행복청 설명처럼) 장비를 동원해서 새벽 4시부터 대처를 한 게 아니라 장비가 보이는 7시 22분 이전까지는 인부 6명이 삽을 들고 (작업한 거죠.)]
지하차도 침수를 부른 미호천교 임시제방의 붕괴.
기존 둑보다 다소 낮게 지어진 임시제방 높이가 적절했는지와 설계대로 시공됐는지 역시 들여다봐야 할 부분입니다.
[조... (중략)
YTN 박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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