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화의 첫 단계는 근육이 감소되는 거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들면 온 몸에 힘이 없어지고 장기의 기능도 떨어지게 됩니다.
손만 쥐락펴락해도 근력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윤승옥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손아귀 힘, 악력은 전신 근력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주먹을 꽉 쥐면 팔뚝뿐만 아니라, 어깨, 가슴, 하체 등 온몸의 근육이 동원되기 때문입니다.
악력 측정에 나선 남녀 참가자 2명.
이를 꽉 물고 힘을 주지만, 모두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장혁기/서울여대 스포츠운동과학과 교수]
"전체적인 근력이 아무래도 모자라지 않을까, 하체 근력도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라고..."
그렇다면 실제로 하체 근력이 약한지, 한발 서기로 측정해봤습니다.
같은 나이대 절반 이상이 성공하는 30cm 의자에서 모두 실패.
하체 근력 역시 평균 이하로 확인됐습니다.
악력은 전신 근력을 대표하기도 하지만, 악력을 키우면 전신 근력도 좋아집니다.
[장혁기/서울여대 스포츠운동과학과 교수]
"한 부위(악력)만 운동을 해도 활동량이 늘면서 근력은 전반적으로 좋아지게 돼 있습니다."
주먹을 빠르게 쥐었다 폈다 하는 건 생각보다 강도 높은 운동입니다.
[이일섭/한국워킹협회 이사]
"등에서 땀이 나려고 하네요."
빨래를 짜듯 수건을 비틀고, 테니스공을 꽉 움켜쥐고 책을 여러 권 잡고 흔드는 것도 악력을 키웁니다.
책이 미끄러워 떨어지는 것도 악력이 약하기 때문인데, 자꾸 연습 하면 악력과 전신근력이 함께 강화됩니다.
[정재경/채널A 기상캐스터]
"목까지 긴장이 느껴졌고, 배에도 괜히 힘을 주게 됐던 것 같아요."
악력이 약해지면 심혈관계질환과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수명도 줄어듭니다.
근 감소의 시대.
적정 근력을 위해서는 악력을 꼭 챙겨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